[인터뷰] 논산시의회 구본선 의장의 ‘소통론’

현재 의회 1층 리모델링, 시민들 위한 완전 개방 목표 시민 1인당 10만원 지역화폐 지급, 집행부에 건의할 것 내년 지방선거 질문에 “큰일 하고 싶다” 사실상 단체장 출마 의사 내비쳐

2021-01-29     조홍기 기자

취임 반년을 맞은 논산시의회 구본선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소통 의회’ 키워드를 내세우며 의회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유의 외유내강(外柔內剛)형에 남다른 포용력과 신뢰 리더십을 앞세워 재선 논산시의원을 거쳐 8대 시의회 수장에 오른 구본선 의장은 ‘열린 의회’를 만드는 데 크게 일조했다는 것이 지역의 평가다.

구 의장은 논산 출입기자모임 화요저널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의회 문턱을 더욱 낮추고 개방해, 보다 많은 시민 여러분의 의견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구 의장은 인터뷰에서 “아직 시기가 적절치 않지만 다양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논산발전을 위해 큰일을 하고 싶다”라며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단체장 출마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기초의회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구 의장을 만나 최근 지역현안과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주

Q. 후반기 의장 취임 반년이 지났다. 소감은?

- 엄중한 코로나19 정국 속에서도 2020년 7월 2일 후반기 원구성이 어렵게 완성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해가 바뀌어 취임 7개월을 맞이하고 있다.

이상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활발한 주민소통을 통해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하여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소통하는 열린 의회로서 시민의 염원과 희망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논산시를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이 평소 저의 꿈이고 행복이었다.

논산시의회

아직 서로를 바라보며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소통을 하는데 부족하지만 저의 임기 중에 이러한 아쉬운 간극을 좁히는 일 또한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지원계획이 있다면?

-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현재가 가장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시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 드리기 위해서는 논산시도 자체적으로 보편적 지원을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재난·재해, 지역경제 악화 등의 상황에서 탄력적인 사용이 가능한 예비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한다면 재원은 충분하다. 시민 1인당 10만원을 지역 화폐로 설 이전에 지급하는 것을 적극 시행하길 집행부에 권고할 생각이다.

Q.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시의회의 역할과 책임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에 따른 준비와 계획은?

- 아직 많은 시민 분들께서 의회의 역할과 기능, 작동방식에 대해 잘 모르시기 때문에 의회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개방하여 보다 많은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그렇게 모인 의견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시의회동 1층을 리모델링하여 회의실과 북카페, 휴게실을 조성 중에 있다.

이 공간은 시민 여러분께 완전히 개방하여 의회의 역할도 이해하고 참관이나 방청은 물론이고 회의실을 이용하여 직접 회의도 하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시민사회와 의회가 성숙된 지방자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현재 논산시의 현안 과제를 꼽는다면?

- 2010년 민선 5기를 시작으로 3선 시장이 되신 황명선 시장의 임기가 1년 5개월 남았다.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어느 하나를 특정 짓기 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굵직한 사업들이 잘 마무리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탑정호 수변개발사업, 선샤인랜드, 강경근대유산 등 오랜 기간을 들여 조성한 관광 인프라들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책 사업들의 성과가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완성되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논산시 미래발전의 원동력이 될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시민의 건강과 행복, 지역경제에 활력을 가져다줄 종합 체육시설 신축과 주민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등의 사업 추진을 신중하게 준비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논산시 미래발전에 중요한 시기다.

Q.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주공산이 되는 논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한마디 해달라.

- 이번 3선을 마지막으로 재출마가 제한된 황명선 시장의 임기가 끝남으로써 지역 정가에 설왕설래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 황명선 시장의 임기는 1년 5개월이나 남아 있는데다가 지금은 코로나19 방역과 시민의 안전에 집중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어야 할 시기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코로나로 인한 위기까지 겹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시민여러분들의 앞에서 말씀드리기엔 아직 적절한 시기는 아닌 것 같지만, 인터뷰에 성실하게 답변하는 마음으로 말씀 드리려 한다.

저는 논산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살고 행복한 도시 논산을 만드는 것이 평소 저의 소원이자 희망이고 꿈 이었다. 논산 시민 여러분들께서 허락해주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그동안 시민 분들과 함께하면서 다양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주저하지 않고 논산발전을 위하여 큰일 하고 싶다.

Q.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 새해에는 시민들께서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항상 시민의 뜻을 성실히 받들고, 시민의 공복으로서 그 역할과 직무에 충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시민을 위하고, 협력과 화합으로 발전적인 의회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신뢰받는 논산시의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시민 모두가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 성취하시고, 뜻깊은 한해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