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북한 원전 의혹' 충돌

2월 임시국회 개회 첫 날인 1일 여야 원내사령부가 신경전을 벌였다. 핵심 쟁점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의혹이 규명됐다”고 맞받아친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 원전 추진 의혹과 관련 “정치공방만 할 것이 아니라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명백히 밝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나 여당 측에서 사실무근이라 하는데 사실무근이란 얘기만 갖고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전 건은 청와대, 산업부, 통일부에서 자세히 국민께 설명했기 때문에 팩트로 이미 다 규명됐다”라고 국조 실시에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시점에 왜 상식적으로 추진할 수 없었던 사업을 야당에서 문제 삼을까 생각해보면 아쉽게도 큰 선거가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며 “그 문제는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양당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은 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나친 정치공방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박 의장은 “원전 관련해선 사실의 문제, 팩트의 문제니까 팩트를 빨리 확인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그것이 지나친 정치공방으로 흐르거나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