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싸움에 새내기의원들, 한달째 ‘허송세월’

여야간 정수조정 싸움에 상임위도 못 정해
전문 보좌관 임명도 마냥 연기

2005-09-02     편집국

여야가 국회 상임위 정수 조정문제로 대립하면서 4.30 재보선 출신 초선의원들이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해 보좌진 구성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여야의 국회상임위 정수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4.30 재보선 출신 초선의원들이 고스란히 불똥을 맞고 있다. 배정되는 상임위에 따라 해당 전문가를 정책 보좌관으로 임명해야 하는데 상임위 배정이 늦어지면서 한달째 보좌진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경기 연천.포천지역 4.30 재보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은 “당에서 행정자치위나 문화관광, 국방, 정무위 중 한 곳을 배정해 주겠다고 했을 뿐, 여당과의 상임위 정수조정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아직 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 때문에 4급 보좌관과 6급 비서관 각 한 사람씩 두명으로 정책보좌팀을 구성할 생각이지만, 상임위가 어떻게 결정될지 몰라 정책 보좌진 구성을 미루고 있다. 경남 김해지역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정권 의원도 건교위나 문광위 배정을 원하고 있지만, 당에서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4급 정책보좌관 선임을 미루고 있다. 건교위 배정을 요구하고 있는 충남 아산 출신 이진구 의원 역시 정수조정 결과가 불투명해 4급 정책 보좌관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6월 임시국회는 열흘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정수조정 협상이 계속 난항을 빚을 경우 이들 초선의원들은 상임위 배정도 못 받은 상태에서 6월 임시국회를 맞아야 할 상황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또 설령 6월 국회 전에 상임위를 배정받는다 하더라도 정책보좌진 선임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 때문에 국회 입성후 맞는 첫 임시국회를 부실하게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 여야는 5월 24일 원내수석 부대표 회담을 갖고 국회 상임위 정수조정 문제와 재보선 당선 의원 배치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