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 세종 이전 반대'···장철민 "속 좁고 아둔한 정치" 독설

2021-02-04     김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4일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의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반대 주장에 대해 "특권의식과 정치 철학을 보여주는 속 좁고 아둔한 정치"라며 맹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여·야 합의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용 127억원이 올 예산에 반영됐는데 이제와서 반대라니 당혹스럽다"며 "국민의힘은 국회 세종이전을 당 차원에서 반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소속 후보의 돌출 행동인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후보는 수도 서울로서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국회 세종 이전을 반대한다고 하는데 특정한 일부만 누릴 수 있는 자긍심을 다른 말로 ‘특권’이라고 한다"며 "지역이기주의로 서울을 통치하려는 시장은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불행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의 핵, 동북아 리더 도시, 글로벌 평화도시로서 서울을 그릴 수 있는 큰 그림을 가져야 한다"며 "나 후보의 속 좁고 아둔한 정치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지난 3일 모 방송에 출연해 “서울은 통일수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도의 기능을 지키겠다”며 국회의사당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