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선 前 개헌논의 시동"

차기 19대 총선에서 마지막 대안으로 급부상

2011-01-04     김거수 기자

본지가 지난 31일 정치 전망대를 통해 2011년 선진당 정치적 변화를 분석한 보도대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지난 3일 개헌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해 정치권의 빅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안 대표가 선진당 이 대표를 예방하고 새해 인사를 나눈자리에서 "연초부터 서둘러 개헌 논의는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상수 대표는 "새해에는 개헌이 논의가 돼야 하고 현재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심하다. 따라서 권력의 집중을 막아야 된다"면서 "권력구조 문제는 어떤 형태가 되든 다수의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대표는 "우리 현행 헌법은 20세기 헌법이다.그래서 21세기형에 맞는 헌법으로 개조를 해야 한다", " 21세기에 맞는 프레임을 새로 짜야 하고, 통일에 대비할 수 있는 조문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표가 2011년 새해부터 개헌 카드를 꺼낸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임을 인식한 것으로  최근 언론의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이 낮게 발표되면서 마지막  대안으로 부상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이 유일한 해법일 수 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차기 19대 총선에서  어느 정도는 자신의 공천권 행사에도 수월 하다는 정치적 계산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