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동해 울릉분지에 국제공동 과학시추 유치
한반도 자연재해 및 기후변화 대응 기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동해 울릉분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해저 사면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해 국제공동해양시추프로그램(IODP)을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IODP는 26개국의 공동참여로 전 대양 대상 시추코어를 획득하고 분석해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지구과학분야 이슈를 공동 해결하고자하는 공동연구 프로그램이다.
지질연은 IODP 국내 대표기관으로 12개의 대학 및 3개 연구소와 협력하며 57명의 국내 과학자 승선을 통해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질연은 지난 20년간 동해 울릉분지 해저사면에 대한 지구물리탐사를 수행했다.
특히 탐사자료의 처리와 해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 이 지역에 대한 예비시추제안서를 제출, 각 단계별 심사과정을 거쳐 2021년 6월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동해 울릉분지 IODP 시추는 2024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IODP 과학시추를 통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울릉분지의 해저지질 및 퇴적구조 확인, 기후변화 규명, 해저사태의 원인규명 등 자연재해 이슈 해결과 심해 부존자원 탐사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원은 2024년 건조 예정인 최첨단 3D/4D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을 통해 2050년까지 국제 IODP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제공동연구를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김복철 원장은 “동해 울릉분지의 IODP 시추 유치는 천문학적인 시추 비용의 절감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동아시아 자연재해 이슈 대응을 위해 국제 사회가 과학적으로 하나 되는 국제공동연구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2024년 건조되는 KIGAM의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을 활용해 세계 해저자원탐사를 통한 다각적인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