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부서 24차례 연쇄 성폭행 30대 검거

같은 죄로 복역한 지 열흘만에 또 범행

2006-02-27     편집국

최근 성폭행범 처벌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1년여 동안 충.남북 등 전국을 무대로 24차례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서부경찰서는 양 모(31.주거부정)씨에 대해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 씨는 지난 2004년 11월 부터 최근까지 1년여 동안 전국을 돌며 모두 20건이 넘는 연쇄 성폭행을 저지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주로 원룸에 혼자사는 20-30대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또 심야 한적한 시골길에서 시내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는 여성들을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 씨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충.남북과 대구.경북 등 전국에 걸쳐 24명에 이른다.

"같은 죄로 복역한 지 열흘만에 또 범행"

더욱이 양 씨의 범행행각은 지난 2004년 같은 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불과 10일만에 또 다시 시작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부터 이들 24건의 성폭행 사건 범인의 DNA가 동일인 것으로 보인다는 통보를 받고 동일 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양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양 씨가 지난 1년여 동안 특별한 돈벌이 없이 전국을 떠돌며 PC방과 찜질방 등에서 지낸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