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원 중 최의원 동정파 많아"주장

2006-02-27     편집국

"남성 국회의원들 가운데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을 '술 탓'이지 '사람 탓'이 아니라고 보는 사람도 많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이슈와 사람(진행 김현정 PD 연출 이광조 PD)'에 출연해 여성 의원으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앞에 면목이 없다."며 "음식점 여주인인 줄 알고 그랬다는 것은 여성에 대한 비하를 넘어 음식점주인이라는 직업까지도 비하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의 여론은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손봉숙 의원은 "여성의원들은 당을 떠나서 같은 의견인 것 같은데 남성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두 종류인 것 같다"며 "최 의원이 잘못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술이 저지른 일이지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는 동정론도 있는 것 같다" 고 전했다.

국회의 술자리 문화에 대해서는 "과거의 어두운 밤문화는 많이 사라졌다. 예전처럼 정치 후원금이 넉넉하지 않은데다 대가성 술자리라고 의심받을 만한 곳은 참석하지 않는 분위기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이런 술자리 파문이 자주 일어나는 것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일을 뿌리뽑기 위해 국회 차원의 적절한 징계가 따라야 한다고 지적한 손봉숙 의원은 "한나라당이 최 의원의 당직을 박탈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려 하지만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국회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여기자협회(회장 홍은주 MBC논설위원)는 이번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속한 동아일보 지부의 회의 결과가 나오는 27일 저녁 6시 이후로 입장을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CBS편성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