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결성읍성 동문복원 사업, 주민 배려로 순항
업체 재능기부도 이어져
2021-03-08 김윤아 기자
홍성군은 결성읍성 동문복원 및 성곽정비 사업이 주민들의 협력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8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17년부터 사업대상지 토지매입 및 건물철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결성면의 오랜 숙원 사업임에도 토지주의 입장에서는 노부모의 거처인 고향집이 철거되면 당장 생활공간이 없어 매매를 주저했다.
이에 장선호 마을이장이 고심 끝에 자신의 토지 일부를 양보하여 토지주가 이주할 주택을 우선 짓고 차후 토지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풀리지 않았던 매듭이 풀려지는 듯 했지만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 주택 신축을 위한 토목 및 주택건축설계비용이 천만원 가까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생활이 어려운 토지주가 부담하기에는 무리였다.
올해 1월 1일 자로 고향 결성면으로 부임한 황선돈 면장이 이 사업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애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군내 토목설계업체인 대길엔지니어링(대표 이학춘)과 조양건축사사무소(대표 김근영)에서 발 벗고 재능기부에 나서 결성면의 오랜 숙원 사업이 해결되게 됐다.
황선돈 면장은 “면장과 주민이 아닌 형님과 아우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입장을 배려함으로 얻어진 결과”라며 “이장님과 주택의 철거에 동의해준 형님, 그리고 이학춘·김근영 대표의 결단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결성읍성 정비 사업은 2017년부터 총 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망대 및 숲문화공원 조성, 동문지 주변 시·발굴조사 시행하고, 금년도에는 동문을 복원하고 문화탐방길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