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소재 국산화...기술 이전
㈜켐트로스와 내년 상반기부터 PFSA 연간 100톤 생산
2021-03-16 이성현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이 16일 켐트로스와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 소재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 국산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PFSA는 수소이온 전달 역할을 하는 소재로 전체가 불화탄소로 구성된 고분자다.
수소차는 연료전지 내 수소이온을 통과시켜 산소와 반응하게 하는 전해질막이 중요하다.
PFSA 제조 공정은 불소화학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기술로, 일부 글로벌 기업만 제조할 수 있어 국내에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연은 PFSA의 기초 원료 제조, 단량체로부터 이오노머 제조 등 상업화에 필요한 공정 총 9단계를 최적화해 ㈜켐트로스에 기술이전했다.
연구실은 켐트로스와 내년 상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연간 100톤 규모의 상업생산공장 설계 및 건설, 시제품 장기 안정성 평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연 이미혜 원장은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의 제조와 활용기술은 수소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어 국가전략산업인 그린뉴딜 및 수소산업 발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인준 책임연구원은 “PFSA 제조 공정은 진입장벽이 높아 미국, 일본, 벨기에 등 단 몇 개 선진국가만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해 의미가 있으며 향후 상용화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업과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