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서산민항 생각하면 분통"
18일 시·군의회 의장단 간담회..."가덕신공항에 밀려 도민으로서 화가 나"
2021-03-18 김윤아 기자
28조 원이 투입되는 가덕도 신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것과 달리 509억 원이 드는 서산민항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는 것에 대해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분통을 표출했다.
양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5개 시·군의회 의장단 간담회에서 "민항건설 문제는 충남도민으로서 화가 나는 일이다. 가덕신공항은 28조원이 드는 반면 서산민항은 509억원의 예산이면 된다. 서산민항만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배제되는 게 이해가 안되고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연희 서산시의장은 양승조 도지사에게 "충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어 도민들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며 "서산시민과 충남도민의 오랜 숙원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서산 민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7년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연구 결과 이미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공항 중 4곳을 제외하면 다 적자다. 서산 민항에만 적자를 이유로 대는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서산 민항 건설사업에 도지사와 국회의원이 여·야를 초월해 모두 관심을 갖고 한목소리를 내야한다"며 "지사님께서 국회의원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양 지사는 "이 의장의 말에 100% 동의한다"며 "이 문제에 있어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대차게 진행하겠다. 시·군의장님들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