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연구팀, 항체-광응답제 접합체 개발...암세포사멸 효과 확인

2021-03-22     이성현 기자

항체(antibody)를 항암제에 접목한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항암제를 광응답제로 치환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발한

한국연구재단은 22일 가톨릭대 나선 교수 연구팀이 돌연변이 췌장암 세포를 표적으로 면역반응과 산화스트레스에 의한 세포사멸과정을 함께 활성하기 위한 항체-광응답제 접합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제작한 이 접합체는 췌장암 모델 생쥐에 주사하고 암 조직에 빛은 쬐어준 결과 종양의 크기가 대조군 대비 5배 감소했다.

항암면역 치료에 중요한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와 T세포, 자연살해세포는 항체 단일치료에 비해 평균 6배, 광역학 단일치료에 비해 평균 2배 가량 많아져 면역활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이성 췌장암에 사용되는 항체는 암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암세포를 인식할 뿐 아니라 암세포 내 성장신호 전달을 막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의 95%에서 나타나는 돌연변이 유전자(KRAS 유전자의 특정 염기 변이)를 가진 암세포의 경우, 이러한 항체는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지만 암세포 성장신호를 차단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항체-항암제 접합체의 경우 항암제가 항체로부터 방출되면서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연구팀이 개발한 항체-광응답제 접합체는 기존 항체-항암제 접합체처럼 표적과 공격 두 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되, 성공적인 공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간소화했다.

암세포 안으로 유입되지 않고 표면에서도 작용할 수 있고, 항체로부터 광응답제가 분리될 필요도 없이 빛을 쬐는 것만으로 암세포 표면에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접합체는 일단 암세포 안으로 유입되어야 하며, 유입된 후에도 항체로부터 약물이 제대로 분리돼야 약물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KRAS 변이 췌장암세포에 대한 항체 접목 광역학 치료의 실마리가 될 이번 연구는 현재 비임상 시험을 통한 효과규명 단계로 연구팀은 향후 기술이전 또는 창업을 통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