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서천․보령 김 엽체 황백화 현상 정부대책 촉구
274억원이 넘는 피해에 정부는 손을 놓고 있을 작정인가?
2011-01-24 국회=김거수 기자
류근찬(보령,서천)국회의원에 따르면 피해가 큰 서천 김은 총 시설면적이 3,333ha로 충남 생산량의 94%, 전국 생산량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350호의 어가가 연간 42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어업인의 주 소득원, 서천 지역경제의 대들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효자품목이라면서 서천과 김 양식에 있어 양대축을 담당하고 있는 보령의 경우도 김 양식 총 시설면적 375ha 가운데 피해를 당하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고, 국내외에 널리 명성을 얻고 있는 가공김의 원료인 물김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지난해 12월 13일경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김 황백화(일명 노랑태, 김 고유의 색소함량 변화로 노랗게 변하는 현상)로 인해 지금까지 서천 320호, 보령 65호 등 385어가에 각각 242억원, 32억원 등 총 274억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김 양식 어민들은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원인규명과 피해 보상대책’을 외치고 있지만, 이들의 눈물겨운 절규는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만 끝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우리나라 수산업과 양식업을 책임지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 관계부처들이 원인규명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하소연할 곳 없는 어민들의 속만 타들어가는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 세상에 원인없는 결과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김 황백화의 일차적 원인이 영양염 부족에 있다면서도 영양염류를 부족하게 만든 원인은 찾을 수 없다는 농식품부의 조사결과는 ‘피해자는 있어도 가해자는 없는’ 한편의 미스테리만 만들어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원인(가해자)을 찾아야 어민들이 피해에 대한 보상도 받고, 매년 재발할 지도 모르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따라서 김양식, 그리고 피해와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농식품부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은 더 이상 나몰라라식 책임전가로 일관하지 말고, 조속한 원인규명과 보상,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나서, 시름에 빠져 있는 양식어민들을 위로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앞장 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