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담낭 제거 않고도 담석 녹이는 화학물 개발

한국화학연구원-가톨릭대 개발 용해제, 부작용 적고 효능 우수해

2021-03-29     이성현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이 담낭(쓸개)을 제거하지 않고도 담석을 골라 녹이는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했다.

담석증

화학연은 가톨릭대 의대와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우수한 담석 용해재 화합물을 개발해 ㈜서지넥스에 기술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담석증은 담낭에 저장된 소화액인 담즙 일부가 딱딱하게 굳는 질환으로 국내 담석증 환자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그동안은 담석증 치료를 위해 대부분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담낭을 제거해도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잦은 설사나 복통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담석을 녹이는 용해제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부작용이 심해 널리 쓰이진 못했다.

화학연 정관령 박사팀과 가톨릭대 의대 김세준 교수팀이 개발한 화합물은 햄스터 실험에서 부작용이 적고 담석을 녹이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콜레스테롤 용종도 녹여 활용 범위가 넓다.

앞서 2019년 기존 담석 용해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1.7배 높은 용해재를 공동개발에 중개의학저널 논물을 발표한 바 있는 연구팀은 이번 후속 연구로 효능이 개선된 화합물을 개발해 기술이전하고 국내특허 등록 및 PCT, 미국 국제특허 출원으로 국내외 권리를 확보했다.

이미혜 원장은 “국내 담석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약물은 담낭의 기능은 살리면서 담석만 제거할 수 있어 담석증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화학연은 가톨릭외과중앙연구소, ㈜서지넥스와 함께 담석 용해제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