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정무비서관에 시의회 안대현 연구원 '깜짝 발탁'

'7개월 공백' 정무비서관 진용 갖춰 충북대 출신, 환경학 박사...10년간 시의회 입법 연구 허태정 시장 '재선용' 인사 대신 "의회소통 강화"

2021-03-29     김용우 기자
안대현

대전시장실 신임 정무비서관(별정·5급)에 안대현 대전시의회 입법정책실 소속 환경분야 연구원(임기·6급)이 임명됐다.

29일 대전시·의회 등에 따르면 안 연구원은 이날 정무비서관 사령증을 교부받고 업무에 돌입했다.

이번 신임 정무비서관 임명은 지난해 8월 송석인 전 정무비서관이 물러난 지 약 7개월 만이다.

그동안 시는 정무비서관이 시의회와의 가교 역할을 맡는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 역량을 갖춘 인사들을 물색해오다 최근 안 연구원을 낙점했다.

시 고위관계자는 “안 신임 정무비서관은 시의회에서 경험과 입법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의회와의 소통과 협력 강화에도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앞서 시청 안팎에선 차기 지방선거를 1년 앞둔 허태정 시장이 민주당 인사 또는 최측근을 앉히는 이른바 ‘재선용’ 정무비서관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인선을 통해 시-의회 간 소통 강화를 고리로 시정 안정에 더욱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향후 양 기관 관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73년생인 안 신임 정부비서관은 충북대 출신으로 동대학원에서 환경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의회 내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10여 년간 입법정책실에서 환경분야 연구원을 지냈으며 국회 쪽에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안 연구원은 입법정책실에서 복지와 환경, 산업건설위원회 등 정책을 두루 섭렵했다는 점과 시의원들에게도 평판이 좋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한 시의원은 "그동안 대전발전을 위한 입법 연구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집행부와 조례 제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도 많은데 시장실에서 조율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