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활성물질 함유 생체활성 고분자 지지체 개발

차의과학대 한동근 교수 연구팀

2021-03-31     이성현 기자
재생을

신장 조직 재생을 위해 삽입되는 지지체 재생을 도울 생리활성물질을 도입한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차의과학대 한동근 교수 연구팀이 손상된 조직의 기능회복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생리활성물질을 함유한 생체활성 고분자 지지체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위해선 세포의 성장 및 분화를 돕는 지지체가 필요하지만, 기존 생분해성 고분자 지지체는 이식 후 분해과정에서 산성물질을 생성,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산성 분해산물에 의한 염증반응을 줄이기 위해 제산제나 연하제에 쓰이는 무독성의 세라믹 입자, 수산화마그네슘을 도입했다. 지지체 주변에서의 산성화를 억제하고자 한 것.

또 조직재생을 촉진한다고 알려진 연어의 DNA 혼합물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도 첨가했다. 나아가 돼지의 신장에서 추출한 세포외기질을 도입하여 신장조직 환경을 모방했다.

실제 이렇게 여러 생리활성물질을 도입한 지지체를 부분 신장 절제술로 신장의 25%만 남은 생쥐모델에 이식한 결과, 8주 후 기존 지지체를 이식 받은 생쥐모델 대비 신장조직 재생(사구체 형성)이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염증반응과 신장조직의 섬유화는 5배 감소했다.

신장의 기능을 반영하는 혈액요소질소 및 크레아티닌 수치와 사구체 여과율 등도 정상생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조직재생 지지체에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생쥐모델에서 나아가 대동물모델에서의 전임상시험 및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등을 통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가 필요하다.

생체활성 지지체에 포함된 생화학적 및 생물리학적 특성의 시너지 효과로 신장조직의 재생을 도울 수 있음을 생쥐모델을 이용해 보여줌으로써 관련 연구 활성화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