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 '잠정 연기'

오열근 위원장, 파출소 소란 조사 때문

2021-04-04     김윤아 기자

충남도가 5일 치를 예정이었던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을 잠정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자치경찰위원회<br>

도는 출범식 연기에 대한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오열근 위원장의 파출소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오 위원장이 자치경찰제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천안 동남구의 한 파출소를 찾았다가 근무 중인 경찰과 언쟁을 벌이는 소동이 있었다.

당시 파출소 경찰관들이 오 위원장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 파출소 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조사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난달 31일 전국 처음으로 자치경찰위원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임했다. 

도는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치경찰위원회를 지속적으로 가동하며 오는 7월 1일 제도 전면 시행에 대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황이 정리되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출범식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