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어린이집 원장, 업무연락망에 민주당 당원가입 요구 ‘물의’

관내 어린이집 정보시스템 게시판에 권리당원신청서 첨부해 권리당원 요구 게시글 “의원님들에게 환경개선비 도움 받고 있으니 도와드려야”

2021-04-05     조홍기 기자

충남 공주시의 보조금을 받고있는 모 어린이집 원장이 동료원장들에게 민주당 권리당원 가입을 요구하는 글을 업무연락망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해당 글은 문제가 불거지자 곧바로 삭제됐다.

원장 A씨가 지난 1일 공주시 어린이집 지원 시스템인 ‘보육통합정보시스템’ 게시판에 올린 글에는 “B도의원과 C시의원이 부탁을 하셨어요. 저희가 의원님들에께 환경개선비 등 여러 도움을 받고 있으니 도와드려야 할 것 같아요”라고 적혀있다.

해당

이어 “한달에 당원비 1000원씩 빠져나간다. 연말정산에 100% 환급도 되고 10번만 나가고 해지하셔도 되니 어렵지만 부탁드린다”며 권리당원신청서를 첨부파일로 올려놓았다.

이에 대해 이창원 공주시의원(국민의힘)은 지난 1일 여성가족과 소관 제1회 추경예산 심사에서 “어린이집 환경개선비를 개인이 주는 것이냐”며 ‘보육시스템’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올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결국 사태 파악에 나선 공주시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내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선관위 측은 “검토 결과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