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부지사 출신 3인방 내년 총선 출마설(?)

김동완, 최민호, 김종민 전현직 부지사 도전여부 관심

2011-01-31     김거수 기자

설 명절이 다가왔다. 설 명절이 지나면 내년 4월 19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임박해진다. 벌써부터 지역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현직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고,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의 이름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지역정가의 풍속도를 그려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벌써부터 지역에서는 충남도 출신 고위공직자들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3명에 이르는 인사들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조기 과열 양상도 감지되고 있다.

일단은 김동완 前 충남도 부지사(54)가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 당진당협위원장에 임명되면서 공식 활동에 착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사무실 개소 등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 일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동완 위원장은 합덕중, 제물포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재학중 행정고시(23기)에 합격해 금산군수,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 비서관,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국장,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김 위원장은 충남도 기획계장 당시 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대교를 현재와 같이 입안해 당진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백제권특정지역으로 국가계획을 결정지어 현재와 같이 백제권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금산군수 시절에는 홍삼전매제도를 폐지해 금산의 인삼산업발전의 기틀을 만들었고, 태안기름유출사고 때는 부지사로서 2009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국제공인 엑스포로 성공리에 치러 태안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했다. 기획관리실장 때는 일제시대 대전으로 옮겨진 도청을 홍성에 이전결정하는 실무책임자로서 지역간 갈등없이 전국모범사례로 만들기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당협위원장인 재선 출신의  김홍장 충남도의회 부의장과 대선 4번과 총선 5번을 경험한 정치력을 바탕으로 차기 총선출마가 확실시되고 있고 자유선진당 재선의 김낙성 의원과 한판 싸움이 예상된다.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최민호 소청심사위원장(55)의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고향이 대전인 최 위원장은 아직 출마 예정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정치 입문에 적지 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특히 어느 당으로 출마해야 할지 개인적인 고민에 휩싸였다는 전언이다. 그는 현재 거론되는 지역구는 대전 중구와 서구갑을 놓고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대전 출신으로 대전 대신초, 한밭중, 서울 보성고, 한국외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지난 81년 행정고시(2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 충남도 기획관,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지사,행자부 지방분권지원단장,인사실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최 위원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마할 경우 대전 중구 혹은 서구갑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민 충남 정무부지사는 안희정 지사의 지역구인 논산, 금산, 계룡에서 19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김종민(47)정무부지사는 논산출신으로 서울 장훈고,서울대, 시사저널기자,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하고 충남도 정무부지사로 재임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충남 남부개발전략의 일환으로 서천, 부여, 논산, 금산지역에 대한 새로운 발전 비전을 도정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유교(기호학파)문화에 대한 특성화 전략 마련 등을 부심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고향에서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논산,부여를 유교문화의 국제도시로 백제문화제와 연계 육성시켜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 백제인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산을 농업 인삼산업을 첨단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앞장 서겠다는 등 해당지역에 대한 지대한 관심속에  현재 도정 업무를 장악하고 조율하는 등 안 지사를 보좌하고 있다.

김 부지사가 출마할 경우 무소속 이인제 의원,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인 김영갑 변호사와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논산시내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한 채 어려운 서민들에게 무료 변론 봉사를 하면서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 변호사는 원외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정부를 상대로 지역구인 논산에 국방대학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데 이어 최근에는 900억 규모의  탑정저수지 수변 개발 사업 유치를 위해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만나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무소속 이인제 의원은 정치적 환경 개선을 위해 고민중에 있으며 차기 총선에 6선 도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벌써부터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된다.

충남도 전현직 부지사 출신 3인이 내년 총선에서 과연 치열한 공천 경쟁을 뚫고 본선 무대에서도 몇명이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