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MB는 한 입으로 두말하는 대통령’

충청권 반발 거세…‘제2의 세종시 사태로 번질 것’

2011-02-01     김거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권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당초의 공약을 백지화해 충청권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1일 오후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공약집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선거유세에서 표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대통령’ ‘부끄러움도 모르고, 신의도 없는 대통령’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청권의 지역현안이기에 앞서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이 대통령이 자신이 여덟 차례나 한 약속을 순간에 뒤집으면서도 한 마디 사과가 없다”고 힐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후보시절에는 과학벨트를 세종시 건설보다도 훨씬 지역에 도움이 되는 공약이라고 떠들어 놓고,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대통령,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대통령에 맞서 당당히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선택, ‘MB는 한 입으로 두말하는 대통령’

<성명>

과학벨트 공약 백지화,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권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자신의 대선공약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공약집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선거유세에서 표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는 식의 발언도 했다.

대통령의 발언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아니 분노를 넘어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청권의 지역현안이기에 앞서 국민과의 약속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라는 분이 어떻게 국민과의 약속을 이처럼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수 있는가?

세종시 건설보다도 훨씬 지역에 도움이 되는 공약이라고 떠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국가백년대계니깐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대통령이다. 또한 부끄러움도 모르고, 신의도 없는 대통령이다. 자신이 여덟 차례나 한 약속을 순간에 뒤집고, 그러면서도 한 마디 사과가 없는 대통령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공정사회의 시작은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대통령부터가 자신의 약속을 뒤집는데, 무슨 수로 공정사회가 구현되겠는가?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대통령,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하며,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임을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