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청원경찰·공무원 확진에 '초비상'

2021-04-13     김용우 기자
대전시청

대전시청에 근무하는 청원경찰과 공무원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시청 공무원만 3000여 명에 이르는 데다, 상시출입 인원 등을 합치면 감염병이 급속도로 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본청 청원경찰인 1557번(유성구 20대)이 확진됐고 밤사이 직장동료인 시청 운송주차과 직원(1560번·서구 20대)도 추가 확진됐다.

직원 확진이 나온 15층 교통건설국 직원 115명 전원은 이날 거주지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특히 확진자가 나온 운송주차과와 버스운영과, 공공교통정책 등 15충 동편 청사는 현재 폐쇄됐다. 이들 3개과에 근무하는 직원 67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건설도로과와 자치경찰TF팀 등 서편 청사 사무실 근무자 48명은 검사 후 자가 대기하다 음성 판정이 나오면 출근해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

청원경찰에 대해선 감염경로가 정확하지 않아 역학조사중이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동료 청원경찰 21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고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청원경찰 공백은 자치분권국 공무원과 산하기관 청원경찰 등이 파견 방식으로 메꾼다. 대전시 소규모 행사들은 연기 또는 취소된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과 임재진 자치분권국장은 이날 오전 합동 브리핑을 통해 “청사 안전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 민원인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상태를 수시로 점검, 직원들의 이용률이 높은 20층 카페는 일시 폐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