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주인 찾은 NST 수장 3개월 만에 또 ‘공석’
임혜숙 NST 이사장 지난 16일 과기부 장관 내정...NST 리더십 공백 장기화 우려
2021-04-20 이성현 기자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표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자리가 3개월 만에 또다시 공석이 되면서 과학기술계가 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는 지난 16일 차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임혜숙 NST 이사장을 내정했다. 문제는 임 이사장이 NST에 취임한 지 불과 3개월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임 이사장은 지난 1월 21일 NST 이사장에 임명됐다. 당시에도 전임인 원광연 전 이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인사였다.
NST로서는 새로운 이사장 선임 문제가 시급해졌는데, 이사장은 추천위원회 구성부터 선임까지 통상 3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리더십 부재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선임과정이 이사장 사임 후부터 시작된다는 점도 이사장 공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자칫 8~9개월 임기로 끝날 수 있는 차기 NST 이사장 선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공공연구노조는 성명을 통해 “과학기술계 혼란을 더욱 가중 시키는 인사”라며 “어렵게 선임한 이사장을 석 달 만에 다시 과기부 장관으로 발탁하는 인사 선임 실패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