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김 엽체 황백화' 피해시설물 철거비 지원

조이환 의원 대책마련 촉구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

2011-02-09     강청자 기자

충남도의회(의장 유병기)에 따르면 충남도가 서천․보령지역 김 양식장의 엽체 황백화 피해 시설물 철거비에 도비 5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그동안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건의도 있었지만 지역출신 조이환 도의원(서천2)이 충남도에 ‘김 양식장 피해지역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해달라’며 끈질긴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조이환 도의원은 지난달 18일 충청남도의회 제24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 생산량의 94%를 차지하는 서천 김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서천화력 발전소 인근에서 발생한 김 엽채 탈색과 탈락 현상이 서천군 앞바다 전 해역으로 번져 김 양식장을 초토화시켜 피해액이 242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 어민들은 금융기관 채무상환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귀한 목숨까지 끊고자 한다”며 시급히 필요한 10억원의 철거비용과 특별 영어 자금지원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서천 앞바다 김 양식장 피해의 주 원인이 서천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온배수에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원인규명을 위해 정밀한 분석을 요구하는 한편 근원적인 대책마련을 해 줄 것을 충남도에 강력히 촉구했었다.

이에 따라 충남도에서는 지난해 12월 서천지역뿐만 아니라 보령지역에서도 김 양식장 엽체 황백화 피해가 있음을 확인하고 피해 시설에 대해 도비 5억원과 시군비 등 16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시설물을 철거하기로 하는 등 발 빠른 조치에 나섰다.

충남도에 따르면 “본격적인 김 생산시기인 지난해 말부터 생산이 불가능해 지자 중앙부처에 시설물 철거비 지원을 건의해 왔으나 이루어지지 않고 피해 시설물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바다가 오염될 우려가 있어 시설물 철거의 시급성이 대두되자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예산을 긴급하게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환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서천, 보령지역 김 양식장 피해 규모와 실의에 빠진 지역민을 생각하면 지원액이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충남도의 빠른 대처는 그나마 위안이 된다”며 “이번 철거 지원이 피해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