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웅전 의원,MBC 50년사 가장 존경받는 아나운서 헌정패 받아
“32년 방송생활에서 가장 보람차고 귀한 패” 인사 전해
‘아나운서계의 전설’로 불리는 변웅전 의원은 어제 MBC D스튜디오에서 아나운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정패를 받았다.
MBC 아나운서 전원이 마음을 담아 준비한 이번 헌정패는 MBC 50년사에 가장 존경받는 아나운서이자, 아나운서실을 빛낸 선배에게 주어지는 헌정패이다.
또한 앞으로 어떤 아나운서를 뽑아야 하느냐라는 후배 아나운서의 질문에 “방송국이 함정이라면 아나운서는 석해균 선장과 같은 살신성인의 책임감을 갖고 방송 최후의 결재자라는 자부심으로 노력해주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기획, 대본, 연출이 있더라도 최후의 결재자인 아나운서가 그 뜻을 감동적으로 승화시켜야만 비로소 그 프로그램이 살아날 수 있다. 또 아무리 빠른 뉴스원고가 있어도 정확하게 전달해야 특종이 된다.
예를 들어 성조기를 적성기로 잘못 읽었을 때 그것은 특종이 아닌 오보가 되고, 박지성, 이영표, 구자철이 아무리 훌륭한 게임을 하더라도 5천만 국민과 하나로 뭉쳐 승리를 감동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최후의 결재자인 아나운서, 스포츠캐스터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아나운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자신은 도저히 아나운서가 될 수 없는 환경에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말이 느린 충청남도, 그 중에서도 가장 느리다는 서산·태안에서 초·중·고를 나온 처지에서 각고의 노력, 눈물겨운 노력이 없었다면 절대 아나운서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최선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했고, 목숨을 건 비장한 각오로 임하니 목표를 성취할 수 있었다.”라며 목숨을 걸고 노력하는 아나운서,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한 아나운서가 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오는 3월 6일 창사 50주년 특집으로 방송될 MBC『신입사원』이 준비한 ‘명랑운동회’에서 17년 만에 다시 운동복을 갈아입은 변웅전 의원은 아나운서로서 다시 한번 마이크를 잡고 50여명의 아나운서와 함께 활기찬 운동회를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녹화는 MBC의 50년 역사를 되짚으며 유쾌한 청백전, 10대가수가요제, 묘기대행진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중계방송에 얽힌 에피소드와 추억을 담은 특집방송으로 엮어졌으며, 오랜만에 변웅전 의원의 명랑운동회와 차인태 아나운서의 장학퀴즈가 펼쳐졌다.
아나운서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변웅전 의원의 활력 넘치는 진행은 방송에 참석한 후배아나운서들과 참석자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충청남도 서산·태안 사람으로서 한국 최고의 아나운서이자, MBC 50년 역사상 가장 빛나는 아나운서로 우뚝 선 변웅전 의원. 그의 전설은 분명 아직도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