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중전화박스,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소로 바꾼다"
29일 KT·KT링커스와 ‘전기이륜차 보급·이용 확대’ 업무협약 체결
추억 속 유물인 공중전화박스가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으로 탈바꿈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현석 KT 충남/충북광역본부장, 김동식 KT링커스 대표이사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기이륜차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소음이 ‘0’이며, 1만㎞ 운행 시 유지비는 40만 원가량이지만 배터리 완충에 4∼5시간이나 걸리고, 주행거리가 40∼50㎞에 불과해 라이더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맺은 이번 협약은 충전 인프라를 생활공간 곳곳에 구축함으로써 전기이륜차 보급과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은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 배터리와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배터리 탈부착 가능 전기이륜차에 공유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충전 방식이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및 전기이륜차 등록을 마친 뒤, 배터리 교체 시 휴대전화만 인식하면 된다.
도와 KT·KT링커스는 도내 실외 공중전화박스 900곳 중 시군별로 1곳 이상, 총 20곳을 추려 연내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킨다.
내년 2단계에는 80기를 추가로 설치해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고, 100기 중 50기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
2023년 3단계에는 친환경 에너지 활용 기능을 추가하고, CCTV와 무인민원발급 기능까지 더해 기능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이번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이 설치되면 긴 완충시간과 짧은 주행거리라는 단점이 보완되며 전기이륜차 보급 확산 및 이용이 활성화 되고, 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소음을 줄여주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