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12일 세종서 대선 출마 선언

여당 광역단체장, 충청권 인사 중 첫 출사표 균형발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가치 밝힐 듯

2021-05-07     김거수, 김윤아 기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 양 지사는 오는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양 지사의 내년 대선 출마는 충청권 인사 중 처음으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간 ‘3각 구도’로 진행됐던 민주당 경선 구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양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국토균형발전의 가치를 되새기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양 지사 측에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토균형발전 정신이 깃든 세종시를 출마 선언 장소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재선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2010년 22일간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해 낸 바 있어, 대선 출정의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는데 세종시만한 최적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 지사는 출마 선언에서는 “양극화, 저출산ㆍ고령화, 사회분열의 위기를 극복하여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소신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도권 독식의 낡은 집중을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지방 분권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양 지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소중하게 받드는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양 지사 측은 “이번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은 양 지사의 평소 소신인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개개인인 '나'를 출발점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혔다.

한편 양 지사는 4선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상임위원장을 두루 역임하고, ‘문재인 사무총장’으로 불릴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친문ㆍ비문 지지층으로 갈린 당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균형감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어 중도층 공략에도 적잖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