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前 지사, 정두언이 뭐라고 언론이 난리야?

차라리 충청도 출신 심대평 대표를 키워져야 된다고 생각...

2011-02-20     김거수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으로 인해 충청권 민심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이완구 前 충남지사가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대전,충남지역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을 언론이 비중있게 다룬 것을 두고 "정두언이 뭐라고 언론이 난리냐? 차라리 충청도 출신 심대평 대표를 키워야 하는게 아니냐"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前 지사는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20일 대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두고 지역언론이 비중있게 다루자 그동안 지역 언론의 보도내용과 관련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현재 일본 시즈오카 현(靜岡縣)에 채류중인 이 前 지사는 이날  "지역언론이 지역출신도 아닌 호남출신 국회의원 7년 한(정 최고) 사람에게 너무 비중있게 보도한 것을 일본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기사 내용을 읽어보니 서운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보도를 보고 중앙정치권에서 충청도를 무서워하겠냐고 반문했다.

지역 언론이 지역 정치인을 홀대하면 중앙에서 충청도 출신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괜찮은 사람(지역 정치인)들은 이런식의 보도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 前 지사는 언론에 대해 "차라리  충청도에서 도지사 3번,국회의원 2번 등 5번이나 선출직에서 당선된 인물인 국중연 심대평 대표 같은 분의 기사는 우표만한 크기로 보도해주면서, 호남출신 정 최고위원을 비중있게 써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이 심 대표 얘기하는 것은 귀담아 주질 않으면서 충청도에 와서 장사하는 것 같은 달콤한 발언을 하고 간 정 최고위원을 키워주는 모습에 너무 슬프다. 그분이 정치적 힘이 약해졌다고 언론이 무관심하면 안된다. 정치적 수명을 다할때까지는 키워줘야 한다. 서운하게 대접하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前 지사의 발언은 그동안 야인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를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현한 것이란 관측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심 대표와의 정치적 연대를 의식한 고도의 정치적 발언이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