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가습기 살균제 성분서 유사 천식 증상 유발 확인
2021-05-17 이성현 기자
안전전성평가연구소(KIT)가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P) 성분에서 유사 천식 증상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했다.
PHMG-P는 살균제나 부패방지제로 흔히 사용되는 구아디닌 계열의 화학물질로 피부접촉이나 섭취 시 독성이 다른 살균제에 비해 5∼10분의 1 정도이며 살균력이 뛰어나고 물에 잘 녹아 가습기 살균제 용도로 사용됐던 성분이다.
그동안 PHMG-P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 사용에 의한 천식 피해 사례가 존재하고 피해 질환으로 인정됐음에도 동물모델에서 PHMG-P의 호흡기 노출에 따른 천식 증상 유발에 대한 상관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 연구팀은 ‘BALB/c 마우스’를 대상으로 PHMG-P를 기도 내 반복적으로 노출해 총 25일간 시험을 진행해 난백알부민으로 알러지성 천식을 유도한 실험군과 천식 양상을 비교했다.
이규홍 단장은 “이번 연구는 PHMG-P로 유발된 천식이 전형적인 알레르기성 천식과는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결과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