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국민 신뢰 잃으면,정권의 내일도 없다
대정부질문 과학벨트 정략적 이용,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반성해야
2011-02-23 김거수 기자
자유선진당 권선택 9대전 중구)국회의원은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는 순간부터 혁명의 씨앗은 어느 사회에서든 잉태된다.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정부, 민생을 외면하는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도, 지속될 수도 없음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에 대해 각각 다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벨트 입지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더니, 정작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는 철저하게 표를 의식해 결정을 미루는 어처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대통령과 정부에 공약을 이행하라고 당당히 요구하지도 못하면서, 한나라당의 일부 최고위원은 ‘과학벨트의 최적지는 충청권이며, 당초 약속대로 충청권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분히 충청표를 의식한 언론플플레이이자, 인기성·면피용 발언으로 무책임한 행태이다.
일찌감치 ‘과학벨트 충청입지’가 당론이라고 떠들어대던 민주당도 정략적이기는 대통령이나 한나라당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당내 호남지역 의원들이 나서 ‘과학벨트 호남권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데도 당 지도부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말로는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약이행을 촉구하면서도, 실제로는 호남유치를 묵인 방조하는 민주당이나 대선 때 표를 의식해 사탕발림한 이명박 대통령이나 도대체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 민주당에 싸잡아 비판 했다.
특히 대통령의 충청권 조성 백지화 발언 이후, 전국의 지자체가 저마다 과학벨트 유치전에 가세하며, 지역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학벨트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있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마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미래권력’이라 지칭되는 유력 대권주자 역시 대통령께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가적 현안에 대해 좌고우면하거나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하는 사람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져야 하는지, 안 지켜도 되는지 분명하게 밝혀주시기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