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이준석, 노회한 기성정치인 뺨친다" 직격탄
이준석 '박근혜 전 대통령 감사' 발언 의구심 표출 박 전 대통령 비난, 탈당 등 이준석 과거행보 지적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무분별한 박근혜 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하자 비난에 바빴던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하며 감사를 표한 것은 ‘노회한 정치인의 공허한 외침과 같다’는 취지의 비판이 제기된 것.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일을 거론하면서, 그의 언행이 ‘노회한 기성정치인 뺨친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언론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일을 거론하며,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의 행적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비난하기 바빴고 심지어 등을 돌린 채 몇 차례 당적까지 변경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 그가 ‘항상 감사’하고 ‘굉장히 고맙게 생각’했다니, 비난하고 탈당하는 것이 이준석식 감사의 표현이었다는 말인가”라며, 과거 이 전 최고위원의 행적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한 언행이라 더욱 씁쓸하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더니 언행은 노회한 기성정치인 뺨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또 “젊고 신선한 정치를 하겠다는 이준석 후보의 언행이 무척이나 공허하고 씁쓸하게 느껴지는 하루”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1년 12월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에 비대위원으로 발탁돼 정치에 입문, 대표적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인사다.
이후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되자 박 전 대통령과 완벽한 선긋기에 나섰다.
민주당과 함께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은 물론, 대표적 ‘친박’인사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 김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의 언행을 문제 삼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후 이 전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만들 때 함께 탈당한 뒤, 현재까지 ‘유승민 계파’ 정치인으로 분류돼 활동해 오고 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께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모 언론과의 통화에선 “저를 영입해줬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사실상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를 표한 것.
정치권 일각에선 이 전 최고위원의 ‘박근혜 감사’ 발언은 책임당원 표심이 70% 반영되는 전당대회 본 투표를 앞두고, 전통적 당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위한 ‘정치적 포석’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