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四)부자 나란히 대학생 '눈길'
아버지와 2남 1녀가 모두 한남대 다녀
"막내아들이 입학했으니 우리가족은 아내만 빼고 모두가 한남대 학생입니다."
한남대 기독교학과에 입학하는 임대환(19)군. 임군은 이번 2006학년도 입시에서 다른 대학에 입학원서조차 제출하지 않고 수시와 정시모집 모두 한남대에만 응시했다. 수시에 불합격하고 또다시 정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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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 임상록씨, 임희정양, 임대영군, 임대환군<좌부터> | ||
가족이 다니는 학교에 다니고 싶어 한남대를 선택한 막내 임대환군(19)은 이번에 기독교학과에 입학했지만 내년에 다전공 제도를 활용해 법학을 전공할 계획이어서 임씨 가족 모두 법학도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관련 직업을 갖고 있는 아버지 때문인지 자식들이 모두 법학을 선택하였고 장래 직업도 법과 관련된 공무원을 희망하고 있다. 4학년인 큰 딸은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둘째도 법원이나 검찰, 공무원을 꿈꾸며 공부하고 있다.
같은 전공이다 보니 여러 가지 편리한 면도 많다. 함께 공부하며 모르는 것은 서로 물어보고 리포트 작성도 도와주고 교재도 큰 딸에게 물려받기도 하니 한결 수월하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3명의 등록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버지 임상록씨와 누나 임희정양은 지난학기에 장학금을
받아서 그나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등록금이 부담되어 둘째 임대영군은 휴학하고 군에 갈 예정이다.
한남대는 가족우대 장학금 제도가 있어 가족이 2명일 경우에는 입학시 등록금 40%를 면제하고 3명일 경우에는 50%를 면제하고 있다.
한편 법학전공의 정상기 학과장은 "임상록씨는 만학도 이지만 어린 학생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고 자식들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열심히 공부한다"며 "온 가족이 한남대에 재학하는 만큼 도움을 주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