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오창지구’도로는 누더기?

건설현장 곳곳 파헤쳐 보행자·운전자 불편 호소

2005-09-02     편집국

청원군 오창지구 건설현장 인근 도로가 건설사들의 막무가내식 공사편의 주의로 보행자와 차량운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6000여 세대의 공동주택공사와 산단 내 업주업체의 공사, 주택지구 및 상업지구의 공사 등이다. 이들 시공업체들은 각종 공사를 위해 청원군에 42건의 도로점용허가를 접수한 실정이다.

그러나 도로공사 중인 현장 곳곳에 차량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는 무시된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공사현장 인근 도로는 공사관련 차량들의 양면 불법주차로 이면도로는 양방향 통행이 어렵고, 도로와 인도 곳곳이 공사 후 파내고 메운 땜질자국으로 누더기가 돼 버렸다.

4차선도로 양쪽방향 차단한 채 배짱공사
실제로 H건설사는 지난 5월 4일 아파트단지 앞 4차선도로에 우수관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내용에 대한 사전공고도 없이 4차선도로 양쪽방향을 완전 차단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차량통행은 물론 보행자들의 통행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곳을 지나려던 운전자 이모씨는 “도로를 이런 식으로 막아놓고 공사를 하면 어떻게 하나. 게다가 흙까지 산더미 같이 쌓아놓고”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H건설 공사담당자는 “군청에 도로점용 허가도 낸 상태이고,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가스관로 공사는 통행을 할 수 있게 조치했으나, 현재 진행 중인 우수관로 공사는 관로가 도로중앙에 위치해 양쪽을 모두 통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원군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아무리 도로 점용허가가 났어도 양방향도로를 모두 차단하고 공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취재|청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