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전서 당심 호소..."경륜·확장성 갖춘 야권통합 적임자"

2021-05-27     김용우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7일 경륜과 확장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내대표 등 다양한 정치적 경험과 특정 계파가 없어 야권 통합에도 적임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당대표는 당의 변화와 쇄신은 물론 정권교체라는 책무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당대표의 덕목은 야권통합을 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는 경험이나 결단력, 지혜도 필요한데 경륜이 가장 중요하다. 현실에 안주하는게 아닌 변화하는 경륜이 필요하다"며 "지역과 세대 간 통합 등 여러가지 토끼를 잡는데 있어 제가 확장성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한 첫 과제로 야권통합론을 띄웠다. 지난 4.7 재보선 승리 요인 역시 야권단일 후보의 선출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나 전 원내대표는 “통합 과정에서 안 대표와 함께하지 않으면 내년 대선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맞추기 어렵다”며 “지금 당내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고 밖에도 많다. 당연히 그중 한명인 윤 전 총장은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계파 논쟁'과 공정한 경선관리 리더십을 연계했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 논란에 휘말릴 경우 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유능한 대선후보를 내기 위해선 계파 없는 당대표가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잠재적 대통령 후보가 속한 계파 당대표가 되면 다른 후보는 오기도 두려워할 것이고 공정한 경선에 대한 신뢰가 없을 것이다.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이나 통합 논의도 난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대표 선출을 가정한 뒤 대전·충청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중원의 핵심인 대전·충청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이 지역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 중원에서 충분히 목소리를 내고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돕겠다”고 했다.

대전지역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나 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손발을 맞췄던 정용기 전 의원을 비롯해 이장우·이은권 전 의원, 장동혁 시당위원장, 조수연(서구갑)·김문영(유성을) 당협위원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박희조 동구당협 수석부위원장, 최충규 전 대덕구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나 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아버지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전에서 학업을 마치셨다"며 '충청의 딸'임을 부각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