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역사박물관, “19세기 정동에서 살았던 외국인들” 연속 특강
배재학당역사박물관(관장 김종헌)이 서울시 지원을 받아 6~10월 연속 특강을 진행한다.
‘정동에서 살았던 외국인들’을 주제로 한 이번 특강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貞洞)에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 주변에서 활동한 외국인들의 삶과 업적을 돌아본다.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1888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학교 건물로 서울시 기념물 제16호다.
이번 강연은 ‘서울특별시 2021 서울정동 역사재생 주민공모사업’ 지원으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주최·주관한다.
연속 특강은 19세기말 전통 문화와 서양의 새로운 문화가 융합돼 용광로처럼 꿈틀대던 한국 근대기 정동의 역사적 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정동은 배재학당 설립자 아펜젤러 선교사, 육영공원에서 외국어를 가르친 헐버트 박사, 초대 조선 주재 미국특명전권공사 푸트, 조선 초대 총세무사 묄렌도르프, 제물포 항구의 부두를 축조한 사바틴 등 외국인들이 활발히 활동했다.
강연은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 한철호 동국대 교수, 이순우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전문가 9명이 각 인물에 대해 강연한다. 첫 강연자는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아펜젤러 선교사의 활동과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김종헌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연배가 비슷했던 이들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을 통해 세계 문화가 뒤섞이며 새롭게 변화해 나가는 글로벌한 근대기 정동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