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간접고용 여성노동자 성폭력 대책위 발족...“IBS, 해결 의지 보여라”
2021-06-03 이성현 기자
지난 2월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기초과학연구원(IBS) 간접고용 여성노동자들이 수개월째 달라진 게 없다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IBS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2일 ‘IBS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성폭력 사건 ㅎ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를 발족했다. 대책위에는 민주노총과 대전여성단체연합 등 30개 가량 단체로 구성됐다.
대책위는 이날 IBS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용업업체 소장이 2018년부터 여성 노동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올해 초 노동청에 고발하고 IBS와 용역사에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아 대책위를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BS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공공기관으로서 근로감독자로서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IBS 측은 노동관계법상 용업 업체 인사·경영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IBS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매뉴얼에 따라 사안이 엄정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업체에 촉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업체의 요청이 있을 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지원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IBS 노도영 원장에게 전달해달라며 경영진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공동행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