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1년 앞으로'...대전시의원 생환율은?

'7대→8대' 22명 중 5명...생환율 23%

2021-06-03     김용우 기자
지난

제8대 대전시의원들의 생환율은 어떨까.

차기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몇 명의 시의원이 9대 의회에 재입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 22명 의원들 중 정치 은퇴, 체급상향 등의 이유로 현 시의원들의 대거 이탈이 예측되면서다.

무엇보다 8대 의회는 1명을 제외한 21명이 민주당 소속인 데다, 정치권 화두인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히면서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 훈풍'이 내년에도 불지는 아무도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윤용대 의원(서구4·민주당) 이외에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힌 시의원은 없다.

정가 안팎에선 권중순(중구3·민주당) 의장을 비롯해 김인식(서구3·민주당), 김종천(서구5·민주당), 정기현(유성구3·민주당), 남진근(동구1·민주당), 이종호(동구2·민주당), 홍종원(중구2·민주당), 문성원(대덕구3·민주당) 의원 등이 기초단체장 또는 상향지원이 예상돼 시의원 불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이후 원도심(동구·중구·대덕구) 3곳의 지역위원장이 교체돼 원도심 시의원들이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직 지역위원장에게 공천을 받은 만큼 차기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확실한 보장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애자(비례·국민의힘), 채계순(비례·민주당), 우승호(비례·민주당) 의원 등 3명의 비례대표 시의원들도 지역구 공천 전쟁이 불가피해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재입성에 뜻을 둔 의원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현재 박혜련(서구1·민주당), 오광영(유성구2·민주당), 김찬술(대덕구2·민주당), 구본환(유성구4·민주당), 조성칠(중구1·민주당), 민태권(유성구1·민주당), 손희역(대덕구1·민주당), 이광복(서구2·민주당), 윤종명(동구3·민주당) 의원 등이 재도전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벌써부터 함량 미달이거나 의정활동이 저조한 시의원들이 교체 대상 1순위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됐다”며 “초선 의원들은 물론 중진 의원들도 언제든 경쟁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일부 청년 의원들과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실력을 검증 받은 의원들은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와 각 지역위원장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제7대 시의원 22명 중 8대에 재입성한 의원은 권중순, 김인식, 김종천, 정기현, 박혜련 의원 등 총 5명이다. 생환률은 약 2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