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북부지역 과수화상병 확산 '공포'

천안·아산·당진 36개 농가 확진...예산군 의심 농가 1곳 발생

2021-06-03     김윤아 기자

충남 북부지역에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과농가가 많은 예산군에서도 의심 농가가 나와 비상에 걸렸다.

과수화상병

화상병은 사과, 배 등 과수나무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로, 감염된 나무는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해 서서히 말라 죽는다. 감염되면 반경 100m 이내의 나무를 모두 뽑아 폐기해야 한다.

문제는 화상병 치료제가 없어 의심증상이 있는 나무가 있으면 전부 매몰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3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천안 27개 농가 17.2ha, 아산 4농가에 4.7ha, 당진 5농가 6.8ha다. 예산군엔 현재 의심되는 농가가 1곳이 있으며 0.5ha 규모다.

군은 앞서 예비비 1억 6천만 원을 투입해 과수화상병 사전방제 약제를 사과와 배 1000여 농가에 긴급 배포했다.

박재진 농업기술원 재해대응팀장은 "지금까지 약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발생되면 빨리 신속하게 매몰해 최대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