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LNG 증설 '반대 입장'
2021-06-10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열병합발전(주)의 LNG 복합화력발전 증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LNG 증설 이슈에 대해 신중론을 펴던 허 시장이 반대로 선회한 이유는 대전열병합발전이 환경 분석 데이터와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10일 대전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 투쟁위원회가 대전시청 앞에서 연 집회를 찾아 “현재 상태로 LNG 복합화력발전을 추진하는 것에 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열병합이 이런 문제에 앞으로 구체적이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에 사업 추진 여부는 별도로 판단하는 게 옳다. 이런 것에 시는 산업부에 분명한 입장 전달했다"고 시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대전열병합발전의 ‘사모펀드 먹튀’ 우려를 제기해왔던 민주당 박영순 국회의원(대덕) 역시 이 자리에서 “설비교체는 수용하지만 증설은 반대”라고 했다.
반대투쟁위는 허 시장의 반대 입장에 환영을 표시했다.
투쟁위 박병철 위원장은 "허 시장의 반대 의사를 받아 드린다. 우선 시 입장을 들었으니까 산자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대전열병합의 LNG 증설에 반려·철회를 요구하고,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4월 브리핑에서 LNG 복합화력발전 증설 논란에 대해 지역 사회와 충분한 대화와 공감, 열·발전 용량이 대폭 늘어나는 명확한 설명, 지역사회 환원 계획 등 3가지 선행 조건을 내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