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전시장 출마 시사

판사 출신 국민의힘 장동혁 대전시당 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16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정치부 기자 간담회에서다.

장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시민들이 요구한다면 그것을 감당해야 되는 것이 저의 책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대전시장 후보군 중 공식 석상에서 출마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장 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향후 국민의힘 시장 경선은 혼란과 혼돈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 위원장은 ‘이준석 돌풍’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정과 정의’와는 별개로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이 표출됐다”며 “국민들은 완전히 틀을 깨는 새로움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우선 시대정신에 부합해야 한다”며 “선출직이 된다면 자리가 목표가 아니라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세대교체’를 강조하면서도, 자신이 적임자임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대전시정 현안에 대한 감시 계획과 질책도 이어졌다.

장 위원장은 이달까지 시당 도시철도2호선 트램 TF를 운영해 교통혼잡 등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LNG증설에 대해선 대전시의 무책임 행정을 문제 삼았다. 장 위원장은 “시작 단계부터 대전시가 개입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함에도 불구,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의문”이라며 “시장이 발전 사업 관계자를 만나지 않은 것은 책임의식이 없는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