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로 묻힌 서천 동백정해수욕장, 부활한다

28일 착공식 갖고 본격 복원 추진

2021-06-28     김윤아 기자

서천화력발전소 건설로 파묻힌 동백정해수욕장이 발전소 폐쇄에 따라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동백정

폐석탄화력발전소 부지 복원은 세계 최초 사례로 충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정의로운 전환, 탄소중립 및 생태복원과 부합하는 최적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동백정해수욕장은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동백정을 곁에 두고 서해안 최고 비경을 뽐내 대한민국 4대 해수욕장으로 꼽혔다.

1978년 서천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면서 매립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2017년 발전소 폐쇄 이후 지역민과 서천군, 한국중부발전은 사후 활용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사업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2023년까지 3년 동안 64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전소를 해체하고 27만 2306㎡ 면적의 매립층 및 해수욕장 복원을 추진한다. 63억 원을 추가 투입해 전망대와 짚라인, 생태공원 등 부대설비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300실 규모의 리조트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충남 서남부 해안 새로운 관광거점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될 것이라고 도는 기대했다.

양승조 지사는 28일 옛 서천화력발전소 부지에서 열린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식에 참석, 역사적인 사업 본격 추진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했다. 

양 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다시 아름다운 관광지로 거듭나 지역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지역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아름다운 동백정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고, 이를 발판으로 서천군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