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봉 예산군수 "삽교역 반대하는 홍성에 무대응"

29일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서 "하고 싶은 말 많지만 자제"

2021-06-29     김윤아 기자

황선봉 예산군수가 29일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반대하는 홍성군에 대응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황선봉

황선봉 군수는 이날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슈 되고 잡음 나면 오히려 우리 군이 피해를 입는다"며 "하고 싶은 말은 굉장히 많지만 자제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군민들이 140일 째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어느 날은 너무 화가 나서 '상여 들고 올라가고 싶다'는 말도 했다. 그렇게 하면 속은 시원하겠지만 능사가 아니다. 군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삽교역사는 오히려 늦어질 우려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삽교역사 지연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난다"며 "삽교역사 문제는 정당을 떠나 국회의원, 충남도, 예산군, 군의회, 군민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제게 권한이 없어 애석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처음 사업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정말 힘들고 어렵다. 국가사업이라 해도 내 지역에 이뤄지면 공무원들이 관심을 갖고 당초 계획에 반영되도록 해야했다. 10년을 추진했는데도 안되지 않나"며 울분을 토했다.

황 군수가 지난 15일과 22일 청와대와 국가균형발전위를 찾아 삽교역 신설을 요청한 것에 대해선 "정말 절실한 마음이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기초단체장 자기찾아온건 이례적이라면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제 기재부 투자심사과에서 삽교역사 심의 일정이 잡혔는데 쟁점 사항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 취소됐다. 7월 중 언제 일정이 잡힐진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