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미래 주파수 연구 ‘선도’

국제전기통신연합, ‘기계학습 기반 주파수 사용량 분석·예측 기술’ 신규보고서 작업문서 채택

2021-06-30     이성현 기자
ETRI

국내 연구진이 기계학습을 기반으로 주파수 사용량을 분석·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로써 미래 주파수 이용 대비 연구 기술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부문 스펙트럼 관리연구반 회의에서 연구원의 기계학습 기반 스펙트럼 사용성 예측 방법이 신규보고서 초안 작업문서로 채택됐다고 30일 밝혔다.

스펙트럼 가용성은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전파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사용량 및 포화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는 다양한 주파수 종류와 사용 형태에 따른 분석 방법을 정리한 표준 문서가 없어 참고할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주파수 종류별, 사용행태별 스펙트럼 가용성 분석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고,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이동통신 주파수를 중심으로 복잡한 전파 환경을 반영해 기계학습으로 스펙트럼 가용성을 평가하고 예측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해당 방법으로 실제 우리나라 LTE 주파수 스펙트럼 가용성도 평가하고 예측했다. 실측 트래픽 데이터를 바탕으로 LTE 주파수의 수요-공급 균형을 평가하고 향후 사용률을 예측한 것.

ETRI 박승근 전파자원연구실장은 “이번에 개발한 데이터 및 기계학습 기반 스펙트럼 가용성 평가 및 예측 방법을 기반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연구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전파와 정보통신 분야 관련 국제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우리나라 전파 환경에 맞는 분석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효과적인 국가 전파 자원 관리 정책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