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원내대표, 포항 중이온가속기 부지 부적합 확인
교과부 보고서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역은 중이온가속기 부지 제외”
2011-03-21 이재용 기자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의뢰해 지난해 8월에 작성된 연구보고서이며, 199페이지에는 중이온가속기 부지․위치 조건 및 입지규모(안)의 부지조건으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역 제외 외에도 △안전 지질층 등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인사들이 그 동안 영남권 과학벨트 유치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포항지역의 가속기벨트 논리가 무너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의 부지조건 원칙에 따른다면, 포항은 중이온가속기를 절대로 설치할 수 없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역이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미 지난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입지 확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권 원내대표도 “형산강과 동해가 만나는 포항지역은 과학벨트 입지에 분명한 결격사유가 확인된 만큼 정부는 조속히 충청권을 과학벨트 입지의 거점지구로 확정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7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과학벨트관련 간담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머리 식힐 바다가 있어 입지가 적합하다’는 주장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휴양특구를 지정하는 것도 아닌데, 머리 식힐 해변과 동양문화를 소개하기 좋은 곳이라서 과학벨트 입지로 적합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