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시장, “관용차 안 바꿔도 돼”

단체장 임기 중 관용차 바꾸는 관례 깨고 기한 연장

2011-03-27     이재용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이 전용차량의 내구연한을 5년에서 8년으로 3년간 연장을 지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 전용차량 교체시기가 내년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25일 염홍철 시장은 “전용차량의 내구연한을 5년에서 8년으로 3년간 연장하고 관련부서에서는 모든 차량에 대해 일일점검 등 차량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또 “현재 운행하는 전용차량은 전임시장이 타던 차량으로 5년째 운행하고 있지만 고장 등 원인으로 운행에 지장을 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한 3년 이상 운행이 충분히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염홍철 시장의 발언은 대전시 관용차량운행규칙(내구연한 5년, 12만km이상 주행시 교체)에 따라 그동안 4년 임기인 단체장들이 바뀌면 임기 중 관용차를 바꾸는 관행을 깨고, 시민의 세금인 예산 절감 등 내실을 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시는 4월 중 대전광역시 관용차량관리규칙’을 개정하여 전용차량 등 각종 관용차량 ▲승용차 전용차량(5년→8년), 업무용(6년→9년) ▲승합차 35인이상(8년→11년) ▲화물차(6년→9년) 등 내구연한을 각각 3년 이상 연장할 예정이다.

김의수 시 자치행정국장은“이번 조치는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왔던 관용차 교체는 예산 낭비를 바로잡기 위해 취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량 뿐 만 아니라 행정의 모든 부분에서 관행을 탈피, 시대에 맞는 민‧관협치 행정 모델을 개발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