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회의장단 구성 ‘가시권’

지역 출신 국회 상임위원장 배출 예상돼

2021-07-26     김거수 기자

충청권 국회의장단 구성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가시권에 들어왔다. 또 지역 출신 국회 상임위원장 배출도 예상된다.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다.

왼쪽부터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의 국회부의장 선출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표류할 당시엔 정 의원의 충남도당위원장 합의 추대가 유력했지만, 정치적 상황이 정상 궤도에 안착하면서 정 의원의 거취도 변할 개연성이 크다는 것.

정 의원은 당초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당시 야당 몫 국회부의장 합의추대가 유력했지만, 법사위 등을 놓고 여야가 샅바싸움을 벌이며 부의장직을 고사한 바 있다.

하지만 여야가 원 구성 정상화에 합의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야당 의원들이 정 의원의 부의장 선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적 상황에 변화가 온 것이다.

여기에 박찬주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직에 재도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점도, 정 의원의 부의장 선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5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중견 정치인으로서 ‘0선’인 박 위원장과 도당위원장직을 놓고 경선하는 것 자체가 속칭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

정 의원의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선출되면 충청권은 대전 출신 박병석 의장 등 지역 출신으로 국회의장단을 구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충청 출신은 홍문표 의원과 김태흠 의원 역시 각각 상임위원장으로 유력시 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4선인 홍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해당 상임위 야당 의원 중 최다선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지낸 관련 분야 전문가라는 점이 강점이다.

3선인 김태흠 의원은 야당 몫 국회상임위의 ‘노른자’로 꼽히는 국토교통위원장 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국토위와 예결위는 충청권 현안 해결을 견인하는 주요 상임위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이 포기할 수 없는 카드로 꼽힌다.

한편 국민의힘의 상임위원장 선출은 오는 8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