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우 금산군수, 지역 코로나 확산 '나몰라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하이텍고 등 집단감염 조짐에도 1주일 휴가 문재인 대통령, 허태정 대전시장 등 휴가 반납과 '대조'

2021-07-28     조홍기 기자

문정우 금산군수가 지역 내 코로나 확산 시기에 하계휴가를 떠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확인 결과 문 군수는 지난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1주일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단체장의 휴가는 직원 휴식을 위한 배려 차원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번 문 군수의 휴가는 지역의 긴급한 시기에 강행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 대전시와 인접한 탓에 금산군은 지난 14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문 군수가 휴가중이었던 21일부터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과 금산하이텍고 관련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며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문정우

문 군수의 이번 휴가가 아쉬운 점은 이미 금산군 지역의 코로나 확산 조짐이 보이는 시점에 떠났다는 부분이다. 여기에 문 군수가 휴가를 떠나고 금산군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됐으며, 폭염까지 덮쳐 군민 안전을 진두지휘할 단체장 부재에 시달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인근 지역 허태정 대전시장도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방역태세에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과는 달리 엄중한 시기에 1주일이라는 긴 여름휴가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군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산군민 A씨는 “현재 상황을 봐라. 코로나와 폭염으로 인해 소상공인, 농민 등 모든 군민이 힘든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1주일이나 휴가를 갔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어 “군민들에게는 힘들 때 고통을 같이하는 단체장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점에 큰 실망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금산군은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 27일부터 특별방역대책기간에 돌입했으며 28일에도 향림원과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