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전국이 뭉쳤다
지역 정파 초월 258개 단체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9월 국회 이전 처리 위해 성명 발표, 결의대회 등 지속 개최
“국회법 개정안 처리 지연, 여야 심판 받을 것.” (임승달 전 세종시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신행정수도 건설 아직까지 투쟁 안타깝다.” (김안제 전 신행정수도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
국가균형발전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요구하는 전국 258개 단체의 목소리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세종에서 울려퍼졌다.
정파와 지역을 초월해 충청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258개 단체는 28일 국가균형발전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비대위는 향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 ▲전략회의 개최 ▲대응 논리 개발 및 대국민 홍보 ▲국회 운영위원회 호소문 전달 ▲여야 지도부·국회의장 면담 ▲성명 발표 및 결의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비대위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삭발, 농성, 단식 등의 강력한 방식을 통한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 유철규 세종시의회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안제 전 신행정수도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처리를 촉구했다.
임승달 상임대표(전.세종시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는 대회사를 통해 “오늘날의 세종시가 있기까지 위헌 판결, 후속대책 행정복합도시 건설법 위헌제청, 수정안 파동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 고비마다 하나가 되어 이를 극복해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국회법 개정안 처리가 계속 지연될 경우, 비대위는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다해 강경대응에 나설 것이며, 여야는 내년 대선과 총선에서 560만 충청인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춘희 시장은 “지금의 세종시가 있기까지 몇차례의 위기가 있었다. 국회법 개정도 지금 상황이 끝이 아닐 것이다. 앞으로 세종을 어떻게 행정수도로 만들어갈 것인가 고민해야한다. 비대위가 세종을 행정수도로 만드는 일까지 같이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안제 교수는 “옛 말에 ‘가난이 걱정이 아니라 고르지 못한 것이 걱정’이라는 말이 있다. 전국이 균형되게 공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과거 신행정수도건설을 추진하던 당시로부터 20년이 흘렀다. 아직까지도 투쟁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우리는 내년도 선거에서 균형발전에 대한 역사적 소명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이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균형발전에 대한 우리의 소망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법 개정안은 지난 27일 국회 운영소위에서 6월 임시국회 중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6월 임시국회에서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야 간이 공방을 하느라 국회운영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하였고 그로 인해 운영위원회가 소집‧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한 채 처리가 무산되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지도부가 국회세종의사당 예정부지에 방문하여 여당 단독처리에 대해 언급한 것과 더불어 지난 23일 저녁 오랜 시간 진통을 겪어오던 법사위원장 문제가 해결되면서 국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윤호중)이 당선되었다.
이로써 국회법 개정안 처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비대위는 이러한 상황에 더욱 박차를 가해, 9월 정기국회 이전에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