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昌, 냄새 풍긴다고 될 일 아니다"

선진당 과학벨트 사수 보문산 등반 관련 昌 변화 더 필요해

2011-04-03     김거수 기자

이완구 前 지사가 과학벨트 등반대회보다도 이회창 대표의 정치력 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3일 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대전 보문산 산행을 어떻게 보는냐는 질문에 " 정치는 시기가 필요하다"며 냄새를 풍긴다고 될일이 아니다. 다 소용없는 짓이다. 움직인다고 다되면 움직이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냐"고 반문하면서 이 대표의 정치력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이 열심히 뛰어 다닌다고 표가 나온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국민들은 정치에 관한 학습 효과가 있어서 자신의 노력이 없는 상황에서는 표를 안 준다"고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박사모회원대회에 박성효 前 대전시장,정우택 前 충북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완구 前 충남지사가 불참해 그 이유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이와관련 이 前 지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에 급한 일이 있어서 불참했다"며 "앞으로 행사를 계속할 것" 이라며 "다음 행사에는 꼭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 前 지사의 이번 불참을 한나라당내 정치적 변화를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前 지사의 이같은 발언을 유추해보면 충청도 민심에 대해 시간을 두고 살피는 한편 심대평 대표와의 정치적 행보를 성급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돼 장기적 관점에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심대평 대표와 이완구 前 지사가 주도하는 충청발 정계 개편 속도가 6월말까지 숨고르기에 들어갈 예정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