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코로나19 확진환아 건강 모니터링 나서
2021-08-04 이성현 기자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가 자가 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환아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에 나섰다.
4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병상이 매우 부족해 중증이 아니라면 소아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 자택에서 격리 및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해도 아이의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보호자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소아청소년센터는 보호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아이들의 쾌유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서구보건소의 협조 요청에 기꺼이 참여하기로 한 것.
센터 교수 5명은 보건소로부터 전달받은 100여 명의 확진 환아들의 상태를 전화 및 화상통화 등으로 일일이 점검하고 있으며, 모바일 커뮤니티를 개설해 보호자들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주고 있다.
대면해 환아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학적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불안감을 해소하고, 진료가 필요한 상황임을 늦지 않게 체크하는 것이다.
실제 최근 자택 격리 중인 환아가 고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대응으로 음압격리실에서의 응급처치 후 귀가한 사례도 있었다.
소아청소년센터 오준석 교수는 “소아청소년들은 확진돼도 성인보다 증상이 덜하고 치명률도 낮지만, 전신 염증반응 등의 사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며 “갈 곳이 없어 자택격리 중인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고, 우리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치료에 자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