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복용초 임시교사 설치 무산...학생 수용 ‘빨간불’

대전교육청, 분교장 형태 모듈형 임시교사 설치 무게 복용초 지연 및 임시교사 무산으로 대전시-교육청 책임론 불가피

2021-08-06     이성현 기자

대전 도안신도시 내 (가칭)복용초 개교 지연으로 대전시교육청이 대책으로 내놨던 옛 유성중 부지 내 모듈형 임시교사 설치가 무산되면서 학생 수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시교육청이 신설을 의뢰한 옛 유성중 부지 모듈형 임시교사가 반려결정을 받았다. 쟁송 중인 사안으로 소송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복용초는 31학급 규모로 내년 9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도안 2-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소송에 휘말리면서 학교용지 수용이 늦어져 개교가 2023년 3월로 미뤄졌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옛 유성중 부지 조립식 이동형 교실을 만들어 임시개교한 뒤 복용초 개교 때까지 학생들을 임시 수용할 계획이었지만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소송이 끝나기 전까진 중투심 재추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인근엔 오는 11월 입주하는 아파트 등 주변 4500여 가구에 달하는 학생 수용이 필요한 상태라 시 교육청으로썬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임시학교 설치와 인근 학교 학생 배치 중 해법을 논의하고 있는데 인근 학교 학생 배치의 경우 인근 학교의 규모가 작거나 학생이 꽉 차 있어 과밀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중투심 결과와 별개로 모듈형 임시교사 설치를 추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복용초' 임시학교가 아닌 인근 학교의 이름을 빌린 분교장 형태의 임시교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옛 유성중 부지를 활용한 임시 학교 설치 방향을 내부적으로 연구·분석 중”이라며 “모듈형 제작과 설치까지 약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교형 임시학교 설치에 대한 여러 행정절차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용초 설립 지연에 이어 이번 임시교사 설치 무산으로 인해 대전시와 시교육청의 책임론이 커질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이목이 집중된다.

도안2-1,